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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봄의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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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절정이다.

봄꽃들이 흩날리고 발밑에 밟힐 때

봄은 비로소 자유로워진다.

봄은 그 절정에 다다를수록 화려함은 덜하다.

봄은 모진 겨울의 시샘을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많은 인파들에게 그 화려함을 선사한다.

봄은,

풍요롭진 않지만 여유롭고

강렬하진않지만 은은하고

길진않지만 정확하고

외롭진 않지만 그립다.

이 햇볕은 절정의 끝으로 갈수록

맞이하기 힘들어지고

이 바람은 더 잡아두고 싶어진다.

봄은 겨울처럼 시샘하지않고 자기갈때를 알고

여름에게 자신을 버린다.

잡을 수 없음에 그 안타까움은 더한다.

그녀만큼이나 봄도 보내고 싶지않다.

어쩌면 봄은 멀어져갈 때,

가장 화려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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