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사랑하는 이에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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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지금
한번도 세상안에 드러나지 않은
무인도에 와 있습니다.
처음엔
두렵고 생경하고 혼란스러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 섬은 온전히
당신과 나의 영토로 바뀌었습니다.

아무도 찾을 수 없는 이 곳에서
낮에는 구름같은 모래로 있다가
밤에는 흐르는 별로 바람을 만들면서
가슴에서 몰아치는 파도가 되었습니다.

영감으로
서로를 가두기를 소원해서
오고가지 못하는 우리만의 땅에서
마침내 꿈결같이 안주하므로
우리는 지금
표류하고 있다고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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