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기다린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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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수같은 장대비
처마아래 오들오들 떨더라도
누군가 우산을 가져오는 이가 있다면
기다림은 비 만큼의 사랑입니다.

기다린다는 것은
마음에 무수한 말을 가둬놓고도
듣는이가 어떨지 몰라
가만히 침묵하는 것입니다.

기다림의 양만큼
돌아오는 사랑이 크다면 좋겠지만
혹여라도 듣는이가
너무 무거워 힘겨울까봐
나 혼자 스스로 버려버리는
안타까운 일이기도 합니다.

그렇더라도
기다려야만 하는 건
언젠가는 반드시
내 말을 다 받아주고
그 만큼의 사랑이 처음처럼
다시 오리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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