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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그래도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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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당신을 보내야 하는 것.
그것이 배려이고
사랑의 자세인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지독하게
이 사랑을 위해서 참아 내야만
진정으로
당신을 사랑하는 것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러지 말라 합니다.
기쁠 땐 기쁜 모습으로
아플 땐 아픈 모습으로
울고 싶을 땐
당신 품에 안겨 한없이 우는 것이
덜 후회하는 일이라 합니다.
그것이 당신을
더 사랑하는 일이라 합니다.

그래도 되겠습니까.
그래도 다 감싸 안고
흔들림 없이 이 길을
숙명이라 여기며 갈 수 있으십니까.
내 말들을 다 쏟아내고
내 사랑의 깊이를 다 보여도
무거워 주저 앉지 않을 수 있으십니까.

항상 행복하게 웃고 즐거워하는 것.
그 모습만으로는
오래 기억되지 못한다 합니다.
진실로 당신을 사랑하고
마음으로라도 영원하려거든
나를 다 보이라 합니다.

진정
그래도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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