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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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낸다는 것...
참을 만치 참고 젖을 만큼 젖어
살아 내야만 한다는 것...
장편 소설의 원고 만큼이나
아니면 백년쯤 살아온 노파의 주름 만큼이나.
이젠 그만 할 때도 되었건만

사랑이라 목구멍 피 맺히게
말하고 싶은 인연이건만
살아내야 한다는 그 질긴 넌더리에
하루에도 몇번씩 널 이별로 놓고
정으로 다시 안는다
살아야 한다고....

하지 못할 것 이겨내지 못할 것 없듯이
내 살아야 함의 절규는
밤으로 밤으로 숨어 내고 있다.
자고나면 죽고
깨고나면 살아지고
그러다 더 가지 못하면
눈뜨나 눈 감나
나 죽어 갈테니
북망산 한자락에 내 몸 뉘일곳
마련이나 해다오
내 미련의 삶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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