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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누가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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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울어
어둑한 저녁 이 바람 속에서
소리내어 섧게 울어
놓아두고 접어두고 가기가
그리 그리 서러워서...
사랑도 놓여나고
한도 꿈도 놓여나서
다 저녁 통곡 소리가
얼어진 그 땅에
너처럼 나처럼 뒤돌아진
아픔만큼...

누가 울어
사랑 다 주지 못하고
사랑하다 만다고 그리 서러워 울어
조금만 더 아프게 하지말지
조금만 더 의미를 던져 놓지
그 사랑 울때는 외면하고
그 사랑 힘들때 뒤돌리더니
그 울음 닦아줄리 없건만...
네 한이 너의 한 되어
세월 세월 엮어 울려니...

왜 이제야 울어
병든 마음 뻔히 알면서
허문 육신 내 하나위해
뼈가루 그 흔적조차 없이 사랑 주었건만
그 손길 좀 잡아주지
그 흐르는 눈물 좀 안아주지
뭐하려고 이제야 울어

이제야 우는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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