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생일에 하구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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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한다고요..
전화 하셨더군요..
무슨 말로 이야기를 해야 할까
잠시 생각을 해보았지만
나ㅡ 결국 한마디도 제대로
말을 못했습니다.
기억해 주신것 감사하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뭐할거냐고
물어보셨더군요..
글쎄요..
생일에는 원래 무엇을 해야
하나요?..

몇년전의 그대와
아득한 기억속의 그대와
백화점 옥상 공원의
작은 벤치에 앉아
날아가는 풍선을 보며
아무 생각안하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은것 같기도 하구..

몇년전 그대와
아득한 기억속의 그대와
국제 전화로 나마
축하를 보내 주던
그대와 반가움과 그리움에
눈물 적시면서 통화하고
싶기도 하구..

몇년전 그대와
아득한 기억속의 그대와
지하철 역 앞에서
쑥스럽게 내미는
후리지아향에 둘러싸여
그대를 바라보고
싶기도 하구..

내가 하구 싶은 것은
다 과거에 있는 걸요..
이루어 질수 없는 것을
하겠다고 말할 수도 없구..
나 결국은
그대에게 한마디도
제대로 못한채
수화기를 내려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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