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전 무능력한 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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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참 무능력한 남자입니다.....

첨 사귈때 사랑한다는 말한마디 용기 내지못해 술의 힘을 빌러 그대에게 혀꼬이는 말투로 애써 사랑한다고 말한놈입니다...
그대 손한번 잡아볼려고 '야 손 한번 잡고샆다'는 이말 한번 하지못해 그대가 먼저 내손 잡게 했던 놈입니다.....
그대 가지고 싶던 했던 가방, 그거 하나 사줄려고 지 돈아끼고 그래도 모잘라 친구한테 만원빌려 사서 저한테 '저 가방 이쁘다' 말한지 한달이 다되어서야 사준 놈입니다....
보고싶다고 해도 그리먼길도 아닌데 택시비가 없어서 내일 얼굴 많이 보여줄께하고 아무생각없이 말했던 놈입니다....
집앞에서 키스한번 하고싶어도 자신없어서 한번 꽉 껴안고 홱 돌아서고 집에가는 길에 후회스러워서 '나 아까 니한테 키스하고 샆었다'고 전화로만 말한 놈입니다...
비오는날 우산 하나들고 남들은 차타고 분위기있게 드라이브하고 집앞까지 편안하게 데려다주는데 우산이 작아서 바지에 비 다튀기게하고 고생해서 집앞까지 데려다 준놈입니다....
입대하기전 너무 자신감 없어서 '나 군대가니까 더 좋은사람만나'라고 말할려고 했던 놈입니다..
그리고 그말 못하고 입대할때 힘들게 부산에서 의정부까지 데리고 가놓고는 남자답게 '갔다올께'하고 확돌아서지 못하고 같이 껴안고 울고 부산까지 데려다 주지도 못하면서 우는 모습끝까지 보이고 마지막 들어갈때 뒤도 돌아보지않고 돌아선 놈입니다.....
군대가서 밖에서 혼자 기다리는 그대 생각못하고 '밖에있는 사람이 뭐그리 힘드냐고 니가 군대나 와봤냐고 이게 더 힘들다고'.. 그때 순간 화가나서 그대 나때문에 많이 울던 날들 생각못하고 무식하게 말했던 놈입니다...
그대 혜어지자고 했던날.. 이미 짐작했다고 그래서 '더이상 너 힘들게 하기싫으니까 혜어져주겠다'고... 속은 그게 아닌데 '너 가면 나 살지못한다'고 '너 떠나면 나 사랑같은거 하지못한다'고...속으로만 울고 겉으로는 자존심만 내세우고 내생각만 했던 놈입니다...
혜어지고 나서 그대 목소리한번 듣고싶어서 전화할려다가 지금 그 사람과 같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꾹꾹 눌러담고 새벽 늦게 전화할려고했는데 그땐 잘까봐 전화하면 잘기억못하니까 담에하자고 했던 소심한 놈입니다.....
너무나 보고싶던 얼굴이었는데... 내 일하는데 찾아온날 '왜 왔냐'고,'나 더 힘들게하려고하냐'고,'내 배려좀 해달라'고 전혀 속에 없었던말. 그대 좀 미안해서 그 미안함에 혹시나 - 너무나 바보같고 너무나 멍청하게- 돌아올까봐 막 말했던 놈입니다....
그런 무능력한놈, 그대 잊을 자격은 되는지 이젠 정말 잊을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그럴 용기나 있는놈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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