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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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 해질적,

붉게 퍼져버린 노을의 황홀경에

만물이 검붉은 피를 토해내고 있을때

붉게 물들은 바다를 가르고

붉게 타오른 하늘을 넘어

오랜 향수를 품은 바람 한줄기가 나의 가슴에 스

며 들어와

낯선이들의 사랑을 남몰래 이야기한다.

세월속에 묻혀 퇴색된 음악가의 낡은 선율처럼

그들의 사랑은 농익었으며

아이들의 장난처럼 유치하고

부모들의 잔소리처럼 지겹고

선생들의 수업처럼 지루하고

노인들의 담소처럼 의미가 없어지지만

철없는 아이들처럼 순수하다고..

기나긴 세월속에 묻혀 영혼이 소멸되어 가지만

깊게패인 주름살에 두려움 마저 늘어가지만

이제는 서로의 이름 마저도 잊어가고 잊지만

아직도 그들은 아름다운 로맨스를 꿈꾸며 살아간

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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