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농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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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무(濃霧)


버림처럼 사랑이 가리우고
이별 한켠에
동공마저 닫혀진
난망(難忘)의 그리움으로
우리는 볼 수 없는
존재로 돌아선다.

볼 수 없어 그립고
그 아픔처럼 다가서는 모습
행여 다가설까
서러움 곱 씹으며
회한의 통곡으로
이설된 그리움마저 보낸다.

발걸음 한 걸음에
무지한 사연 한 자락 묻어 둘까...
아니면 또 한 걸음
되묻고 싶은 너의 가슴속을 바라 볼까
있지도 않았고 없지도 않았을
애정과 소유된 내 욕심의 사랑


그 긴 그리움을
나와 함께 묻는다.
눈물의 내 아픔마저
여기 짙은 안개 속으로...

2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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