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백만불에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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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는 백만불에 추억이 있습니다

저희 집은 아버지,어머니를 합하면
열 식구가 살았어요

그안에 수많은 사연과 추억이 있어요

저희 어머니는 제가 어릴적엔 항상
머리를 길러 묶기도하고 양 갈래로
따아 주시기도 했어요

어느 날이 였어요
어머니는 제 머리를 자르더니 비누랑
바꾸는 거예요

그래서 전 엄마는 내가 예뻐서 머리를
길러 주는게 아니고 비누랑 바꾸어
쓰려고 길렀냐고 물었더니 어머니는
원례그래 하는거라고 둥명 스럽게
이야기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전 엄마한테 사기 당했다고
하루종일 울었던것 같아요

그날 이후로 사실 제가 머리를 길러
본적이 없어요

저희 집은 아들 셋에 딸 다섯 제가
여섯째 거든요

위로 언니가 셋이나 있다가 보니
제가 새옷을 못입어 봤어요

그러던 어느날 보따리 옷 장사가 왔어요
물방울 땡땡이 원피스가 얼마나 예쁜지
드디어 제가 사고를 쳤어요

마치 입어보니 딱 맞는 거예요
전 어머니께 사달라고 했지만
언니들 옷이 얼마나 많은데
옷을 사냐고 하는거예요

그래서 전 나는 맨날 언니들 옷만입고
새옷은 한번도 못입었잖아 하고
울면서 때를 썼어요

그러던중 옷장사 아주머니가 덩달아
저래 때를 쓰는데 하나 사 주라고
부 추기는 거예요

그틈을 타서 원피스를 입고 밖을 나갔어요
근데요 이웃집 아주머니가 홍시 감을 주는 거예요
전 맛있게 먹고 했어요

집에 돌아 와서보니 원피스에 감물이 배어 있었어요
홍시 감물이 배면 빠지지 않는게 사실이죠

옷장사 아주머니가 보시더니 이제는 다른데
옷을 못 팔으니 이집에서 사야 된다는 거예요

어머니는 돈이 없는데 어떻게 하지하고 물었더니
돈은 나중에 줘도 된다는 거예요

결국엔 제가 새옷을 한번 입게 되었어요
그옷을 입고 얼마나 좋았던지 여름방학에
큰집도 가고 작은집도 외가집도 가고 했어요

그곳에선 제가 돌을 지나서 이사를 갔는데
많이 컸다며 무척이나 반가워 하셨어요

예전에 아버지들은 한자 공부를 많이 시켰어요
항상 천자책을 펴놓고 쓰게도 하고 외우게도 하셧죠
조금 따라 하는 자식은 칭찬하시고 노는것을 좋아
하는 자식은 종아리도 맞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도 아버지가 몸이 아프지 않을때 일이죠
제가 어릴땐 아버지는 몸이 아프셔서
식구는 많고 먹을것도 감당 못했어요
감자 한가마니 열어놓으면 며칠을 못 갔으니까요

예전에는 콩죽을 많이 먹어서 어머니에 미움을
많이 받았어요

사실제가요 콩죽을정말 싫어 했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면요 콩 음식이 사람에게
참 좋은데 그때는 왜 그렇게 먹기 싫었던지
저녁에 콩죽 하는날엔 저녁 굶는 날이예요

전날 그냥자면 그 다음날 아침에 허귀가 져서
아침에 일어 나지 못했으니 까요

그래도 어머니는 일어나기만 하면 걸레랑
방망이라 가져가서 깨끗이 빨고 세수도 하고
오라고 하시죠

어느땐 걸레랑 방망이를 차가 다니는 신장로에
두고 그냥자고 그랬어요

그러면 차가 빵빵거려도 정신없이 자요

어떨땐 사진관 아저씨가 저를 안고 집에 데려다
주고 그랬어요

하이튼 저녁 굶고 자는날 다음날 아침엔
그런 일이 더러 있었던것 갔아요

하루는 어머니가 오강 씻어오고 세수하고
밥먹고 학교 가라고 하시죠

전 오강을 씻어서 밥상에 올려 놓았어요

그랬더니 어머니는 야가 정신이 있나없나
하시며 어이없다는 듯 웃으시고 그랬죠

그 시간엔 항상 밥상을 차렸으니 까요

지금 생각해 보면 아버지는 돈을 못 벌고
식구는 많고 추억에 그림을 그려도 상상이 나와요

그래도 전 그때가 가장 행복 했던것 같아요

철없이 말도 안되는 때도 쓰고 어머니는 사랑으로
받아 주셨으니까요

저희 아버지는 잘 매를 들지 않고 때리는 자체를
참 싫어 하셨어요

저에 할아버지 할머니는 자식이 없어 절에가서
백일 기도를하여 아버지 형제는 아들다섯 고모
한분 여섯형제를 낳으셨어요

그래서 그런지 그많은 자식 이유없이
한번이라도 때리지 않았어요

때로는 어머니는 이런저런 화풀이를
자식들에게 말썽이라도 많이 피우면
매를 들기도 했어요

우린 아버지가 없으면 밖에가서 많이
놀았던것 같아요

아버지가 있으면 집에서 놀고
아버지가 없으면 밖에서 뛰어 놀았어요

어머니는 말썽 피우면 매을 들다가도
웃음이 나와 못 때리고 그랬어요

사실 현대인 들은 너무 바빠서 정성스래
밥 한 그릇도 자식에게 못 챙겨 줄 때가 많죠

의례 적으로 오늘 생일이니 뭐 시켜주고
겨우 미역국 꿇이고
자기 자신도 못 챙겨 먹을때가 많죠

예전에 우리 어머니는 아무리 없이 살아도
생일날엔 하얀쌀밥 한그릇을 수북히 담고
미역국 꿇이고 고등어 맛있게 해 주시고 했죠

평소에는 뭐 보리밥에 쌀 조금넣어 쌀밥쪽은
아버지와 아들 차지였죠

그러나 생일 때면 최고에 대우를 해주는 거죠
어머니로서 할수있는 최고의 배려죠
지금도 직장에서 고등어를 보면 옛일을 생각해요

아버지는 많은 일을 못해서 어머니가 많이
힘들어했어요
달밤에 밭을매고 온갓 허드래 일을 하시고

나이가 드시면서 반대로 어머니가 몸이
많이 아프시고 아버지가 더 젊어 지는것 같았어요

아버지는 칠순이 넘도록 일하셨어요
지금도 불편한 어머니를 잘 보살펴 드려요
부부란 이런것 같아요

제게는 돈과도 살수없고 다시는 만들수도없는
부모님과 제가 자라온 추억이
제게는 백만불에 추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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