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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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먼 곳에서 어둠이 다가와 세상을 물들이면 등뒤에 어둠을 피해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도망간다.
쓰레기통으로, 구멍난 천막 속으로, 돼지우리로, 정신 병원 속의 넓은 세상으로, 착한이들을 매장한 무덤 속으로, 피로 가득 차 있는 욕조 속으로 그 속으로 도망간다.

하얀 구름이 검은 태양을 지나 세상을 적시면
바람은 땅위에 찌꺼기들을 하늘로 올려보낸다.

어둠의 중독
그 것을 즐기는 사람들
굶주린 들개 때가 한마리 사자를 놓고 싸운다.
힘을 잃어버린 왕
어둠이 물들인 세상
강한 자신을 죽여 더 이상 약해질 수 없 때까지 자신을 망침으로 또 다시 강해지려는 사람들 어둠을 부르는 사람들 어둠에 물들여진 세상 속의 사람들 키 175의 초등학생이 지팡이든 키 10의 할아버지를 때리는 곳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어둠에 물들여진 세상을 사랑한다.
속옷 한장 걸치고 거리를 걸어 다니다 마주친 사람에게 미친놈이란 소리를 하는 이를 가두는 곳을 만들자고 외치는 사람을 상주는 미친 세상 속에 자라는 아이들에게 한편의 시를 읽히는 세상에서 커가고 있는 아이들이 귀엽다.

하얀 구름이
검은 태양을
지나
세상을 적시면
바람은
땅위에
찌꺼기들을
하늘로 올려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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