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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담배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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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연기


뽀얀 연기 사이로 보이는 희미한 세상
나만이 볼수있는 세상을 만드려..

천천히 아주 천천히
하얀 가루들을 내 가슴 깊은 곳으로
밀어넣는다..

가루와 내 피가 썩여 분홍빛으로 다시 태어날때
감긴 내 눈 앞에 펼쳐지는 희미한 세상

수줍음을 타는 듯
나에게 보이지 않으려는듯이
내가 닿지 못하는 높은 곳으로 올라가 버리고

내마음을 애타게 만든다..

눈을 뜨면 보이는 뽀얀 연기 사이의 희미한 세상
나만이 볼수있는 세상을 만드려..

천천히 아주 천천히
하얀 가루들을 내 가슴 깊은 곳으로
밀어넣는다..


2000.05.21.0.11
집 근처 놀이터의 작은 의자에 앉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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