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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차라리 혼자 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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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혼자 서자

희뿌연 구름이
종일 비를 뿌리고
스쳐가는 바람이
종일 어린나무를 흔든다

비는 구름에 비켜서지 않고
어린 나무는 바람에
전부를 맡겨 두고 있을 뿐이다

니가 비였고 내가 구름이었다면
니가 바람이었고
또 내가 나무였단면

서로를 원망하지 않고
우리 서로 상처 받지 않고
그대로 지켜봐 줄 수 있었을까

황량한 겨울녁에
혼자 서는게 두렵다면
차라리 혼자서자
혼자임을 꼭꼭 새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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