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아직도 그곳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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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멘지온의 feel so good을 들으며
많은 이야기를 하곤 했다.
캠퍼스 벚꽂 늘어진
따뜻한 햇살과 함께
나누던 시간--
재즈가 고파지면
학교앞 조그마한 재즈까페에서
채우면 그만 이었다.
어두운 실내에는
테이블마다 켜진 작은 양초를
빛삼아 조용한 재즈가 흘러나오던 곳..
희미하게 보이는 루이 암스트롱의 사진
메모지 한가득 적은 신청곡
간간히 나올 때마다
고운 눈썹 씽긋 하던 그대
그리고 진한 커피향--
아직도 그곳에 가면
아직도 그곳에 가면
어딘가 니가 한자리 차지하고
앉아 있을 것만 같아..
언젠가 너를 잃은 슬픔에 차
발걸음 향했던 곳
선율이 나의 가슴속 파고들어
아프게 파도치며
나를 내몰았었던 곳
다시는 갈 수 없을 것 같아
아직도 그곳에 가면
아직도 그곳에 가면
벽면 낙서장한쪽 구석
- 우린 사랑한대요
니가 조금더 아니 내가 조금더-
하하 웃던 그 순간과 함께
버려둔 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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