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달의 강
copy url주소복사
달의 강


추스릴수 없는 감정들이
가을처럼 바닥으로 내려 앉아
바스락거립니다
우주를 항해하는 유람선처럼
세상은 그리운 곳으로 흘러만 가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밤하늘 아래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모두는 침묵한채 적막할 뿐이고
나 또한 부리를 잃은 종달새 처럼
노래부르지 못한 아쉬움만 안은채
마음이 닿는 곳에서
여리게 파닥거리는 날개짓으로
흩어질 뿐일텐데..
먼저 별빛이된 사람들은
어디서 무얼할까요
가까워지는 달그림자에 비치는
상냥한 얼굴
나는 그곳에 그대가 있음을 느낍니다
달에는
영혼이 맑은 사람들이 모여 강을 이룬다던
그대의 전설같은 믿음들이
내게도 찾아들면, 그때는 나도
설레이는 마음으로
흩어질 준비를 해야 겠지요

우리들
티파니에서 아침을 맞을때마다
흐름처럼 다가올 그 날과
그 곳을 기억해요



0개의 댓글
책갈피 책갈피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