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오월십칠일, 새벽 두시 사십오분의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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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룩해진
골목길이
마치,
공포 영화의
한장면 처럼 느껴지는
한적한 새벽이 되어서야
우리집 명견 단비가
잠이 들었다

놈,
하루종일 집지키랴
남은 음식 해치우랴
피곤도 했을텐데
간밤,
무슨 할말이 그리많은지
동네가 떠나갈듯
짖어댔었다

그제서야 나도
늦은잠을 청해보지만은
케이블 방송 1번
영화채널 OCN에 나오는
성인영화에
잠들기가 영 어렵다

놀러온 친구놈,
잠든줄 알았더니
등돌리고 실눈뜬체
슬며시 훔쳐보고 있다

행여나,
옆방에 자고있는
엄마와 누나가 듣진 않을까
음성 2로낮추고
자막만 읽는 나의모습,
너무도 한심하다

남자란,
이렇듯 늑대임엔
틀림이 없는것 같다

새벽,
두 마리 늑대의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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