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벼랑 끝에 매달려 있는 이별
copy url주소복사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벼랑 끝에 오르면
당신은 벼랑 밑 세상
희망을 머금으며 나를 부르지요.

이별의 소금별 아픔도
이미 이 세상을 떠나 버렸나 봅니다.

초라한 사랑의 힘으로 애절하게 버텨온 나만의 사랑
이제나저제나 위태로운 실타래가 끊어질까.
두려워 잠 한번 이루지 못했건만
당신이 저를 버리고 떠나신 지금 전
이미 제 삶도 내 것이 아니지요.

당신이 좋아하시든 푸른 구름 속 아련한
당신의 몽상 속에 홀로 거닐며 태연한 듯 손짓하는 성난 파도
전 벼랑 끝에서 당신의 해맑은 웃음과
나를 오라 부르는 손짓을 바라봅니다.

이미 이 세상은 제 자신의 것이 아니었는지 모릅니다.
오직 내 생명도 당신의 것
처음 당신이 내 마음에 사랑의 눈물 한 방울을 떨구어 자리할 때부터
전 이미 당신의 생명이었나 봅니다.

지난날 당신 입김으로 꺼버린 가녀린 초의 생명
전 단지 그것이었나 봅니다.
0개의 댓글
책갈피 책갈피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