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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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은 곱디 고운데
낙엽은 설어라
뉘놀던 자리인고
흰 물레방아 하보다리에
빙글 빙글 빙글 돌아
기나긴 잠을 위해 잠드는
뉘놀던 자리인지.



평한 돌무더기
그 위의 꽃 두개
다섯개의 강아지풀
여섯개의 계란꽃
열개의 손가락이
찧고 찧고 또 찧고
따고 따고 또 따고


낙엽은 떨어지는데
노을은 설어라
작은 손 머물지
놓을 것 하나 없고
끝없는 장대비
두 손을 감추는


찧고 찧고 또 찧고
따고 따고 또 따고
돌고 도는 물레방아
멈추고 놀적에
뉘 놀던 자리인고
뉘 놀던 자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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