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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山寺에 머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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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寺에 머물며

-비파-

아무 소리도 없다
초침은 바람 따라
귀 울음에 비켜났고
달빛 사뿐한 菊花
포르르 피운 하얀 향
막걸리 반 사발에
제 몸을 풀고 있다

나도 풀리고 있다
막걸리에 눈이 풀리고
달빛에 몸이 풀린다
觀音의 눈으로 본다
국화가 열리고
내가 열린다
새벽이 열린다


풍경소리 목탁소리
바람타고 비켰던 초침
소리가 새벽을 맞는다
달빛이 나른다
이슬을 남기고
나도 나른다
빈 잔을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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