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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하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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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도시를 벗어나
달리는 도로 위를
달빛 처연히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산 언저리 철로 위를 화물열차가 스쳐간다
표정없이 줄지어 걷는 수도자처럼
그렇게 어둠속을 달린다
바퀴소리조차 숨죽였나

길게 늘어진 다이아몬드 광채
그 눈부신 행렬은
불빛 환히 전조등 앞세운 채
어느 역에서 쉬고 있는지.....

시선이 머문 곳 어느새
화물칸 어두운 귀퉁이에 꼭꼭 숨었네
지금은 하행선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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