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어둠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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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눈 감고
마음으로 들어야 하는 저 소리.
낯설지 않다.
그래.
언젠가 그 때에도
시냇물처럼
혈관을 적셔주던 이 소릴 들었다.

너무 늦어.
200cc쯤 남았겠군.
차라리 마셔 버리고 싶다.
링거에게 조소한다.
너와 연결된 바늘을 뽑고 나서
난 밥을 먹을 거다.
사랑이 영혼의 생명이라면
너와 밥은
현실의 생명일 테니까.
그리고 있는 힘껏 문을 닫아
빛을 차단 할 거다.
가로등마저도
너무 강렬했는지 몰라.

오늘 새벽엔 자그락거리며
다시 내 주위를 서성이는
어둠의 소리를 들었다.

기운을 차려 너와 화해를 해야지.
절규하며 너를 벗어나고자 했지만
결국 내 세계는 너 임을 알겠다.
그러나 너와 같이
자그락거리며 합창하진 않을 거야.
그 안에서도 나는
기다림의 자장가를 부를 테니까.

그래서 언젠가는 너를 벗어나
다시 빛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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