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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불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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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오늘 보다 나으리라.
오늘 밤은
처절한 다짐으로
잠을 당긴다.

그러나 어김없이
두 시간짜리
짧은 선잠으로 마감하고
길고 긴 새벽은
지레 겁먹기 충분하다.

하루가 지나면
하루만큼 멀어져야 하는데
오히려 그 날의 몫까지
더해져 버리고
이별마저
사랑의 분말이니
물에 타 마시라 하고

꾸역꾸역 목을 타고 넘는
감전된 혼란의 정체는
기어이 오고야 만
청산가리 같은 새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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