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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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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바다는 곤히 잔다.
그 널찍한 등에 손을 얹고 뒤흔든다.
거침으로 내 손을 뿌리친다.

몰래 입김을 불어넣는 바람(風)에
소스라치며 몸부림친다.
아쉬움은 없다.
몸 비트는 바다를 본 것만으로도
허연 거품을 물며
소스라치는 것만으로도

다가오지마라
네 거품 닦아줄 손수건 없으나
그냥 옷소매로 훔치고
내게는 다가오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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