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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아득한 청천 하늘에 묻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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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청천 하늘에 묻혀



하늘의 끝과 물의 끝이 마주하는
한줄기 붉은 선을 벗삼아 아득한 더 먼 곳에
눈을 붙 박고 날아가는 붉은 새 한 마리

붉은 구름 새가 밀고 붉은 강 새를 담아
부리가 바람 되고 깃털이 파랑되어
저마다의 터전에 발목 박고 가슴 박고
하--
바람이 깃털이 파랑이...
읍!
분주한 파리 하나 거칠게 훑고 지난 저 자리에
새 강을 건너 멀어지고
강 새의 그림자에 무심하며
붉은 하늘 어둠을 맞이한다
하나가 둘로 나뉘어도 그 하나를 잃지 않고
둘이 하나로 합하여도 그 둘이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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