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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부경


그리움일지도 모른다
해가 뜨지 않는 수평에서
너울 쓰고 달려오는 저것은
머리를 묻고 제풀에
몸져 눕는 저 파도는
잊을 뻔한 얼굴 하나
나만의 언어로 가꾸고
싶은 것은

허기진 생각 따위 싸안고
갈 데 없던 어제처럼
한 사나흘 허허롭게 떠돌다
매무새 흩트리고 돌아와도
말없이 등 두드려 줄 나의
눈물나는 사람 마냥
넉넉한 시의 품을 그리워한다
정지된 시간과 일탈의 양날을 꿈꾸고 있다
나의 즈믄동이를 당신께 드립니다

서기 이 천년 봄
편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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