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수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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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없는 종이 위에는 붓이 놓여있다
어느샌가 붓털의 만호제력을 하며 그려나간다
어떨땐 푸른색으로 냉소한 바다처럼
내 마음도 푸른빛의 날개에 물들어간다
붓에는 붉은게 묻어 마치 따뜻한 마음인
정열도그려진다
노랗기도하고 하얀색이기도하고
시커먼 색일때도...
붓에 물을 가득 메워 뿌옇게
색깔의 의미를 흐리듯
종이 위에는 내가 모를 여러가지 종류의 색깔들
그려져 이게 진짜인지 아님 가짜인지 헷갈리기도 한 붓의 자국들이 빈 곳곳마다 움직인다
더 이상 그릴 곳이 없을법한 새로운 색깔을 찾아
붓은 마르기도 전에 지금도 끊임없이 항해한다
아마도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색깔이 아닌
나만의 색깔을 만들기 위해서 붓털에는
또다른 색깔들로 칠하고 있는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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