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옷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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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면서도 각기 다른 냄새들로
어울러진 옷들이
옷장 가득히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디자인이며 색깔이며 누가 입는가에 따라서도
각자 다른 개성을 보여준다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가지각색의 성격을
가지며 살아간다
아무렇게나 너부러진 옷들은
밖에 나갈 수 없는 잠시나마 기능을 상실한
자리메꿈일 뿐인 것처럼
사람들도 실수들로 인해 자신들의 존재를 잃어
사회의 낙오자로 살아간다....
옷걸이는 너부러진 옷들을 바쳐주며 버팀목.
커다란 옷이든지 빛바랜 오래된 옷들이거나
땀에 절인 옷들의 안식처가 되어주고자
묵묵히 감싸안는다
사람들에게도 옷걸이처럼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 주는 그런 내 모습을 꿈꾸면서.....
옷걸이에 옷을 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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