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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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물드는 부끄러움
철이 일찍 나버린 아이 눈망울을 하고
검은 도로옆 플라타너스
자기 무게로 가라앉고 있었다

시린 바람을 탓하거나
저항할 수없는 운명에 대해
경박한 입술로 떠들어대는 나무들도 있었지만

변변한 열매하나 매달지 못함에 대하여
오만하기만 했던 무성한 젊음에 대하여
가슴에 무거운 닻만 내리고 있었다
그 쓸쓸한 기억의 밀물과 썰물 사이로

노랗게
타들어가는
타들어가고있는
앙상한 절망


문득
가슴을 때리는 북소리하나
따뜻한 樂觀을 안고
떨어져 내리는
잎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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