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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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김동국


지도책을 펼치고
태백선 철길을 따라가면
-철거덩
-철거덩
산허리 돌아 오르는
숨이 찬 기차
차창 밖을 쌩쌩
겨울 바람 소리 들린다.
흰 눈 쌓인 산비탈
외딴집 마당가
마른 옥수수 붙잡고 서서
-철거덩
-철거덩
해지는 산 속을 급하게 빠져나오던
기차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섰던

그 아이
까만 눈빛

이 철길 어디쯤일까?

눈 쌓인 태백산맥 겨울 바람 속에
검정 고무신 신고 섰던 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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