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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그 길을 나올 때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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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을 나올 때쯤
가을비가 고인 곳엔
수북이 쌓인 잎들이 젖어 잊었다
준비된 계절이기에
전혀 두려움은 없었다
바람결에 춤추던 화려함도
잃어버린 의미일 뿐
사랑이 가고 이별이 와도
한 줌의 떨어진 잎일 뿐
그 어떤 상처도 느낄 수 없기에
모든 아픔을 잊고 만다
그 사람을 보내고
그 길을 나올 때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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