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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따 먹은 산딸기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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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싸리나무꽃 옆에
웅크리고 앉아
농익은 빨알간 산딸기

너무나 예쁜 모습에
넋잃고 쳐다보다
그만 따 먹고 말았다

시큼함 뒤에 달콤함이
혀끝에 메달린다

사랑하나 둘 따 먹다
가슴에 담긴 그리움이
너무나 벅차

푸르른 하늘을 쳐다보고
가슴울음 토하고 말았다

홀로된 사랑하나
갈 길 잊고서
빨알간 산딸기 옆에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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