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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땅따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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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는 나의 뒷
서산을 향해 돌려 쓴후....

커다란
주인없을 땅위에
나뭇가지 하나 꺽어 들고
한줄 쓱 그어본다.

"야호! 이~~만큼은 내땅!"
드디어 땅따먹기에 이기고 말았다.
땅 잃은 친구
그냥 소리없이 얼굴만 찌푸린체
나만 보고 있을뿐이다.

승리의 기쁨도 잠시뿐...

어디서 굴러오는 불도우저 한 대
오후 한나절을 바쳐 따낸 나의 땅위에
그만 눌러 앉고 말았다.

"야들아! 이제부터 공사 한다.
집에들 가라"

내 허락없이
그 불도우저
내 땅을 마구 잡이로 파먹고 만다.

"이런.. 제길.."
'여기 내땅인데....'라는 말만
소의 입처럼
되세김만 한체


내 땅찾으러
나 떠나버리고 만다.
꺽어진 나뭇가지만
한손에 쥐어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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