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백지
copy url주소복사
백지

이 백지 한 장에 무얼 쓸까
내 마음을 쓰기에는 너무 작고
아름다운 세상을 쓰기에는 너무 크다

잊고 있던 이름도 생각나고
기억하기 싫은 일들도 기억나는데
내 꿈은 무엇이던가

지금 난 경고한다
백지에 펜을 대어
무엇이든 써야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파도에 맞은 모래성처럼
허물어지는 나를 보게 될 것이라고

지친 내 영혼과의 적나라한 대화
또 다른 나를 만드는 떨리는 손
분노, 절망, 희열도 떨어져 나가고
백지처럼 하얀 마음으로 다시 태어나다
떨어지는 건 내 눈물










0개의 댓글
책갈피 책갈피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