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그리고 내가 외로운 이유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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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게도 좋은 날씨다.

따스한 햇살에 기분좋은 소름이 돋았다.
여기저기 앞도 안보고 걸어가는 연인들을 보며
끊었던 담배를 물었다.
밤을 새서 그런지 담배때문에 일어난 현기증인지
그자리에 앉아서 어지러움을 달래며 어제
너무도 맘에드는 여자와의 만남을 되새겼다.
그리고 내가 외로운이유를 알았다.

무척 사랑스러웠다.
얼떨결에 간 여관에서도 전혀 흩으러지지 않는 자세로
그리고 내가 결코 다가설수 없게 하는 그녀의 솔직함과 곧은 눈은
결국 날 바보(?)로 만들었다.

몇시간을 이야기 했다.
그리고 우린 떨어진 의자와 멀리앉아있는 침대에서
어느새 마주보고 누워있는 상태가 되어있었다.
사귀고 싶었다. 마음이 너무 잘맞았다.
그리고 지금 그녀와 같이 잔다면 아침에 행복하게 일어날수 있을것같았다.
검은 안경에 감추어진 따뜻한 눈빛, 날카롭게 섰으나 누가봐도 귀여운 코,
윗 입술이 조금 더 큰 독특한 매력적인 모습에 나도모르게 키스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

똑똑

같이온 여자의 노크소리.

가야한다고 했다.....
하긴 벌써 해가 떴다.
난 아쉬웠다. 그리고 또 언제 만날수 있을지 매우 안타까워했다.
...............................

보고싶다. 그리고 사랑하고 싶다.
하지만 또 다시 무거운 외로움이 날 덥쳐왔다.
내가 지금 여자를 사귈수 있는 처지인가?
집도 없고 뚜렷한 직장도 없고 오직
완강한 신념으로 겨우 서 있는 모습이 아닌가......

꺼버린 담배를 물고 다시 불을 붙였다.
그리고 내가 외로운 이유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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