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행복을 찾으신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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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많이 벌어 부자?
10代 생각엔

멋진 만남과 결혼?
20代 생각엔

가족의 건강과 화목?
30代 생각엔

그럼
불혹 훌쩍 넘긴 0代 행복은 어디쯤있을까?

비오는 날이면
옛 추억 어제일처럼 묻어나 내 나이 잊고 웃을수있어 행복

쪽빛 하늘 힌뭉게구름 한가로이 흐를때면
옷과 얼굴에 땟국물 줄줄 흐르던 어린시절 고향동무 생각나 씩 한번 웃을수있어 행복

봄이되어 맨 처음보면 한해 재수좋다던
노랑나비 힌나비

가위바위보 손가락 튕겨 놀던
아카시아 잎

연한 속대 껍질 벗겨먹던
찔레

불에 구워 손바닥에 비벼 먹던
그 파아란 보리 알갱이

껌 대용으로 한웅쿰씩 씹어먹던
길다란 수염가진 밀

시뻘겋던 입
빨갛고 시커멓던 뽕나무 오드개

조약돌 공기받기

병뚜껑 땅따먹기

넙적돌 사방치기

책찢어 딱지치기

유리알 구슬치기

막대기 두개 자치기

된장 어항속 눈부시던 금빛 피래미

아침녘 까치소리
한낮의 매미소리
초저녘 개구리 소리

학교에서 무료급식 무지하게 맛있던 노란 강냉이 죽

하교길에 뽑아먹던 밭고랑 팔등신 무우

철사줄 두개 눈썰매

사금파리 깨어 밥알에 섞어 연따먹기 언덕위 방패연

시커멓던 보리밥 아침
가닥김치 걸쳐먹던 고구마 점심
달디달던 호박죽 저녘

신발 잃어버려 맨발로 등교하던것조차
생각만으로도 불혹의 행복

밋밋한 물처럼
흔적없는 바람처럼

지금은 비록 사라져간
어제의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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