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유리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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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중한 것이 무엇냐고
누구 물어보는 사람 없었지만
난 영원한 무엇이라고...
이것도 거짓이다
나이만큼 주위에 민감하다면
세상은 유리구슬이 된다
작게만 느껴지던 것이
크게 보일때 구슬은 반짝인다

하나의 얼굴로 차츰 익어 간다는것은
마음속에 작은 유리구슬들이 들어차고
있다는 것이다
단풍나무는 단풍으로서
떡갈나무는 도토리로서
기억되는 것이다

반짝이는 작은 구슬들은
빙하의 침식,침강처럼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다속 비단조개진주처럼
아픔을 어루만져서 빛이 나게 한다

유년의 뜰에서
가지고 놀던 유리구슬을
시간의 빛들에 굴절시켜보는것,
그리고 그것들을 바지주머니에서
안주머니로 옮기는 것
그것이 인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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