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식어버린 커피잔 긴 꿈속의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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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십대엔 어서커서 어른이되고싶었지
하고픈일 되어보고픈일 많았으니까
내 나이 스물엔 진실로 사랑하는이 만나고싶었었지
세상은 무지개빛 좋은일만있으리라 생각했으니
내 나이 서른엔 착한 아내 아들 딸 응원속에 앞만보고 뛰었지
우리가족 울타리되어줄 무지개를 찾아서
내 나이 마흔엔 갑자기 그 모든것 신기루되어 사라졌네
내 가는곳 어디인지 나도몰라
내 나이 쉰살에 난 어디쯤 가고있을까
그때도 지금처럼 세상모르는 철없는 늙은 소년일꺼야
내 나이 쉰살엔 난 아마 神仙일꺼야
한가로이 풀밭에 누워 하얀 뭉게구름이나 쫓고있을테니
내 나이 일흔엔 난 진정 행복한 사람일꺼야
사랑하는 한 사람만을위해 즐겁게 하루 하루 살아갈테니
내 나이 여든엔 난 아마 후회하는일이 많을꺼야
내 지난날 모두에게
작은상처 큰 아픔 안겨준게 가슴 저려서
내 나이 아흔엔 난 아마 쓸쓸할거야
모두가 내곁에서 떠나갔으니
나 역시 그리운날들 뒤로하고 떠나가야될테니

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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