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내 인생에서 가장 깊은 사색
copy url주소복사
2000.9.17. 오후 :55 신촌 쏘렌토 앞
그냥 좋았습니다.
앉아 있는데,
그냥 자꾸 웃음도 나오고
참 좋았습니다.

피식거리고 웃기도 하고,
읽던 책을 뒤적거리기도 하고,

유난스레 바람이 많이 부는데,
전화해도 받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한 …, 한 시간인가를 누가 앞에 와
앉았다 갔습니다.
머리카락 흩어지면서
웃음도 잊지 않고 흩어 주고,
너무 예쁘게 …….

하늘이 저리 높은 것이
무척 좋았습니다.
가을 향이
머리가 긴 그녀에게서
하늘로 퍼져 올랐습니다.
가을에 깊이 물든 오후는 그렇게 짙어 갔습니다.
혼자라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0개의 댓글
책갈피 책갈피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