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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31.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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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노란 꽃잎을 보려고
삼백 예순 날을
눈 감지 못 했다

저 얼음 조각이
폐부를 자를 때마다
네가 피어 내는
꽃잎을 보려고
눈 감지 못 했다

오지 못하고
피워 내지 못 하는
네의 붉은 절규!

창문을 나서면
장미를 볼까
건너 뛰는 이 발걸음
시간의 껍질은
주름살로 벗겨지고
오늘도 기다리는 나는
네의 노란 꽃잎을 보려고
눈 감지 못한다

199.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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