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당신은 어찌 하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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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찌 하리요.

썩은 물이 바다로 흘러간다면,
당신은 어찌 하리요.

노숙자가
밤 바다에서
헤엄을 치다 고개를 숙이고
죽었다면, 당신은 어찌 하리요.

까마한 밤
까마귀가 울며 똥을 싸고
달, 별, 빛을 잃고서
어둠만이 지배하는 세상이 된다면
당신은 어찌 하리요.

당신이 그리던
명예의 전당에서,
당신이 그리던
종이 조각 불을 지피면서
하루를 산다면,
당신은...

하지만, 아직은
당신 가슴에 죽지 않은
불씨 하나가 꿈틀거리며
죽어 있는 것들을 깨우고 있네요.

거짓은 거짓으로 말하고
진실은 진실로써 말하되
지발, 닭먹고 오리발은 내지 마십시요.

당신이 죽어 가더라도...
당신은 당신 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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