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내가 시를 쓰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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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를 쓰는 건
덧입혀진 그 세월들
하나씩 들춰내어
내 안의 나를 만나기 위함이요

그 질긴 세월 곱씹고 곱씹어
툭하면 걸리적거리는 그 성가신 덩어리
내 아픈 속 달래기 위함이요

욕심나는 이세상
적당히 퍼 담았다 깨끗이 비울 줄 아는
無慾을 배우기 위함이요

꾸물대는 뇟덩이에 지독히도 엉겨 붙은
상념의 비곗살을 떼어내기 위함이요

보이지 않는 저기 먼 세상
아니, 저기 깊은 세상
아니 아니, 눈 감으면 살갗닿는
진중한 시인들의 삶 속으로
나 들어가기 위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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