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내가 아직 소년이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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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세상에서 가장 크신분이었다.
어머니는 세상에서 가장 따스한분이었다.
난 세상에 무서운것이 없었다.
난 하늘을 날수 있다고 믿었다.
하늘에 별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하루 하루가 너무나 즐거웠다.
걱정과 근심은 내것이 아니었다.
후회 같은건 하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난 그소녀가 이유도 없이 좋았다.
내가 하고 싶은걸 할수 있었다.
다른사람들의 시선은 상관없었다.
행복을 생각하진 않았지만 행복했다.
어른이 된다는걸 믿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어른이 되고 싶었다.
들과 메뚜기와 잠자리는 나의 친구였다.
풀밭에 눕는게 너무 좋았다.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친절했다.

그런데...
나는 지금 소년이 아니다.
나는 어른이 되었다.
믿을수 없었던 어른이...
변한것이 너무도 많다.
사람들이 변한건지,
아님 내가 변한건지...
잘 모르겠다.
잘...
확실한건 하나도 없다.
두려움만이 나를 부른다.
두려움만이...
너무나 빨리 돌아가는 세상에 난 적응할수 없다.
내정신조차도 내것이 아닌듯...
계산적이고 이기적인 인간과 인간들...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나는 아직도 나인가?
그럼 좋겠는데...
그럼 좋겠는데...
아직도 하고 싶은걸 하고 싶다.
그러나 그럴수 없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 걱정된다.
어쩌면...
아주 어쩌면 계산적이고 이기적인건
나 자신인지도 모른다.
아니... 나다.
세상보다 빨리 돌아가는게 나다.
인정하고 싶지 않아 부정했다.
세상에 가장 적응 잘하는게 나다.
난 이제 더이상 소년이 아니다.
그래서...
그래서...
난 계산적이고 이기적이여야 한다.
그래야 바보 같다는 소릴 모면할수 있다.
그래야 살아갈수 있다.
그래야 울지 않을수 있다.
난 어른이고 싶지 않지만
소년이기엔 너무 많이 어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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