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가슴 뜨겁게 손 내미는 오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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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뒤 사방 초록빛이
더욱 도드라 졌습니다.
맑고 선명한 초록의 채비를 다 마치고
어김없는 계절을
성실하게 열고 있습니다.

한해살이의 중턱으로 접어든 오월은
입하(立夏)를 들머리로 하여
몸도 마음도 의연하고 치열하게
버티어 살아가게 될
삶의 여름 세우기를 내다보게 합니다.

그리하여 '오월'은,
가슴 뜨거운 오월은
가슴 손을 내밀어
더욱 뜨겁게 살아갈 유월을 가로질러
여름살이의 전형을 만들어가도록
손을 잡아 연대하게 하고
사람답게 어울려 있게 합니다.

오월을 넘어,
그 피눈물나는 아픔의 역사를 넘어선
우리 몸의 짓에
그 얼과 품이 깃들어
뜨겁고 치열한 여름살이를
사람답게 어울려 함께 살아가게 합니다.

아, 오월입니다.
가슴 뜨겁게 일어서 손 내미는 오월입니다.

낙골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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