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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메디슨 카운틴의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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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메릴 스트립의 편지를 씁니다.
아무도 모르게 마음에 써서
전하는 이 없으나 받아줄
한마리 백조에게
그 편지를 보냅니다.

사랑하는 이여!
누구나 그렇듯
시간에 끌리고 삶에 밀려서
언젠가는 막내릴 인생이지만
내 젊은 날
그대로 인해 빛이 났습니다.
메마르고 삭막했으며
살아있으나 죽어있던 마음에
그대로 인해 샘이 솟고
그대로 인해 풀이 자랐습니다.
그대가 오길 기다리진 않았지만
하늘이 준 선물처럼 찾아온 그대는
폭풍처럼 날 흔들었습니다.
차마 그 흔들림을 보일수는 없었으나
그대는 알았습니다.
떠나는 그대 따라나서지는 못했지만
이미 내 영혼은
그대의 길을 앞서가고 있었음을..
그것이 내 유일한 사랑이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라고....

나는 지금 다리의 중간에 있습니다.
다리 아래 흐르는 물살처럼
마음이 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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