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다시 채워 지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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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중궁궐 붉은 대문 열듯이
하나씩 마음의 빗장이 열립니다.

하나가 열리면
독선이 한 방 가득
또 하나가 열리면
아집이 한 방 가득하고
다른 문들이 열릴 때에도
집착과 외면 따위의
부정들이 쏟아 집니다.

말없이 그것들을 보며
당신은 자신의 깃털을 뽑아
비를 만들고
부정들을 쓸어 냅니다.

깃털이 한번씩 날릴 때마다
깨끗해진 바닥 위에
새싹처럼 피어 나는 것들.
인내와 용서와 관용과 중용
더불어 채워지는
희망과 꿈과 사랑이 있습니다.

그렇게 모든 것을
투명하게 정리한 후
당신은 다만
조용히 웃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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