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이십대를 보내는 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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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린 오후는 고즈넉함이다.
어느새
꼬투리조차도 보이지 않는 그 겨울은
더 이상
아무런 희망도 남기지 않은채
그렇게 멀어져 갔다.
한밤의 추억조차
바람 한 줄기로 거둬가고
하늘은 모든 것을 감싸안아 버렸다.

화선지에 먹물이 번지듯
세월은 추적추적 흘러내리고
자고나면
때묻은 어깨옷처럼 너덜너덜 걸쳐지는 하루하루.
속에 지쳐묻어나는 한숨.

꿈이여!
정녕 무엇이었던가.
돌릴수 있는 것은
정녕 아무것도 없단 말인가.
가슴에 피멍이 들도록 아무리 외쳐봐도
작은 심장의 박동소리뿐.
공간의 나지막한 울림조차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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