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보리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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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렇게 이지러진 바람물결타고
어린날의 보리피리 불던 생각!
책가방하나 달랑매고
먼줄도 모르고 걸어다녔던
그 길섶옆에
주인도 모르는 보리밭때기..

보리 한줄 쭉 잡아
대롱끝을 살짝 물어
입에넣고 한껏 내 뱉으면
구름과 함께 머얼리 허공속으로
점점 손 흔들며 사라지던 그 소리...

부우뿌우우우우 띱띠리리리~~
멋진 화음도 도레미파도 낼수 없었지만
가슴속 후련했던
아련한 저음의 소리...

다시한번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내 너를 입에 물고
한껏 뽐을 내며
보리밭 사이사이로
춤을추며 돌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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