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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거울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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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앞에서

나는 단 한번도 거울을 본적이 없다

사랑도 한번 못한 거친 입술
뱁새눈 보다 더 찢어진 두 눈
베토벤 보다 더 악성에 두 귀
그리고 비가 오면 다 받을 들창코
꿈이 아니다 상상도 아니다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나이다

허나,그것은 현실을 모른다
다만 내가 보인 모습을 뒤로 숨긴채
제 모습을 보이며 비웃으며
산산히 께어져 버린다

나는 다 안다 나는 널 안다
어린 시절 그토록 열망했던건
백설공주에 순수함이 아닌
계모에 공주병 이었다는 것을........

오늘도 그것은 우리들에 모습을
제일 좋은 가죽인냥
비춰 준다
그리고 백설이 같은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환상에 빠져든다
하지만 난 다 안다 난 널 안다

그래서 나는 거울을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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