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천리포 수목원을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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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땅 방방곡곡의 온갖 꽃들과 나무들이
우리땅 한가운데서 양이들에 포박되어버렸다.

지천으로 피었던 원추리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이름없는 것들조차
이 비좁은 타인의 땅아닌 땅에서
신 신민지적인 설움으로 밤을 지새울게다

우리의 땅이면서 들어갈 수 없는 치외법권의
땅인양
아마 대사관인듯 싶다.

우리의 국토안에서 도둑질하도록 놔두는 것은
배려인지 아님 식민지적인 당연한 발상인가

철이 없어도 꽃을 피워내고 씨앗을 맺는
강한 심성을 닮은 우리네 꽃과 풀 그리고 나무

억척스럽게 살아온 우리의 자화상은 이제 그
머나먼 이국땅에서
양이들에 의해 처절히 겁간당하고
피와 살은 트기가 되어 이름조차 잃어버릴테고

해외입양아처럼 우리의 옛모습을 잃어
끝내 외면당한 설움에 겨워하고
슬픈 전주곡은 시작될 게다

내땅의 수목조차 빼앗기고
끝내 내 살아온 고향의 향수마저
빼앗기지 않을는지.....

* 이글은 일전에 kbs 일요스페셜에서 우리의
꽃과 나무들이 외국에 밀반출되는 것을보며
통탄한 마음으로 쓴것임을 참고하며 읽어주기
바랍니다.


아울러 천리포는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
옆에 있는 미국인 소유 수목원입니다.
그리고 제메일은 leg99@hanmail.net 입니다.
많은 충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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